1. 소식(小食)한다.
...다만 신선은 '안' 먹는 거고,
백수는 '못' 먹는 다는 슬픈 다소간의 차이는 있다.
2. 무위(無爲)사상에 그 근본을 둔다.
신선은 무위(無爲)의 덕(德)을 지향하는 도가(道家)에서부터 나온 것,
백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하루하루 몸소 실천한다.
3. 주위 환경과 흠뻑 동화된다.
신선은 자연과 스스럼없이 함께 하며,
백수는 친자연적인 패션과 방바닥을 자유로이 누빈다.
4. 시간 개념이 없다.
신선은 도끼 자루 썩는 지도 모르도록 시간을 흘려보내며,
백수는 월화수목금토일란 사회적 관념에서 자유롭다.
5. 머리랑 손을 쓰는 것 중 적어도 한가지는 열정과 재주가 남다르다.
신선은 등장할 때마다 여차하면 바둑을 두고 있고,
백수는 적어도 스타, 포트, 한게임......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6. 비공식적인 그들 나름대로의 수준에 따른 서열 비슷한 것이 존재한다.
신선은 얼마만큼 도(道)를 깨우쳤냐에 따른 서로에의 예우가 따르고,
백수는 빈둥대는 것이 마냥 즐거운 초급백수에서부터, 잠만 자는 것으로도 지겹지 않게 시간을 보내는 고급백수에 이르기까지 은근히 다양한 분포를 이룬다.
7. 외부인과의 접촉이 미약하다.
신선은 속세에의 미련이 없기에 우연스런 만남 이외엔 없으며,
백수는 연락할 곳도 연락올 곳도 없다.
8. 돈과 거리가 멀다.
신선은 욕심을 버렸기에 재물에 눈을 돌리지 않고,
백수는 욕심은 무궁무진하지만 능력이 없다.
9. 세상사에 관심이 없다.
신선은 아까도 말했듯이 속세에 미련이 없으며,
백수는 라면값 인상,담배값인상 등의 대충격적인 소식이 아니면 일체 미동도 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떠나라!!!
10. 그래도 등장 무대는 화려하다.
신선은 전설이나 동화책의 단골 손님이며,
백수는 유머란의 단골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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