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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5개사, ‘RE100’ 참여

현대차·기아 등 5개사 7월 중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 신청

등록일 2023년06월24일 11시0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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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등 주요 5개사가 7월 중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 그룹(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연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은 가입 이후 1년 이내에 중장기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 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RE100은 정부나 국제기구 등에 의한 강제적인 참여가 아닌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2021년 6월 말 기준 전 세계 310여 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의 RE100 가입은 사업장 내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완전히 대체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차원이다. 5개사는 기본적으로 205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며, 사별 여건과 해외 진출 사업장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2040년 이후부터 조기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달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5개사는 공동 진출한 글로벌 사업장에서 RE100 대응 협업체계를 갖추는 것을 비롯해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사들도 RE100의 취지 및 필요성에 공감하고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RE100 가입 선언 이전부터 생산단계에서의 재생에너지 활용 및 에너지 사용 절감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 아산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연간 1만3000MWh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울산공장 내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1만2500MWh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는 2019년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오토랜드 광명 및 화성, 광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공인하는 ‘에너지 경영시스템(ISO50001)’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초 슬로바키아 및 스웨덴 사업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으며, 국내·외 사업장에 ‘에너지관리 시스템(GMEMS, Global Mobis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적용해 전사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RE100 가입 선언이 탄소중립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 지구적 움직임에 함께하고 그 결과를 모든 이해관계자와 나눠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차량 출시와 수소 모빌리티 확대 등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차세대 넥쏘, 수소 트럭 등 다양한 수소전기차를 선보인다. △수소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수소 트램 △수소 선박 등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5월 개최된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서울 정상회의 특별 세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과 실천”이라며 “향후 자동차 제조·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해 글로벌 순환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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